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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은 삶에 대한 즐거움이 없는 18세 아가씨를 그리고 있다. 모자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아가씨 쏘피에게 찾아온 특별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충분히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아주 평범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가끔은 오히려 못생긴 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소피가 위험에 처하게 되었는데, 지나가던 인기쟁이 꽃미남 마법사 하울이 나타나 여자 주인공 소피를 도와주게 된다. 하울을 좋아하던 황야의 마녀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하울의 도움을 받은 소피를 질투하게 된다. 그래서 소피에게 할머니가 되는 마법을 걸어 버린다. 늙은 노파가 된 소피는 자신의 모습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일 수 없어서 집을 떠나게 되고, 18세의 자신의 모습도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지내지 않았기 때문에, 80세가 넘게 보이는 노파의 모습도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저주를 풀어줄 마법사를 찾기 위해 무작정 길을 나서던 늙은 소피는, 자신을 도와줬던 마법사 하울을 찾아가기로 한다. 황무지로 걷고 또 걷던 소피는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허수아비를 일으켜 세워준다. 허수아비는 자신을 도와준 소피가 고마워서, 하울이 살고 있는 성까지 소피가 갈 수 있게 도와준다.
허수아비의 도움으로 하울이 살고 있는 '움직이는 성'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너무나 깔끔한 하울 외모와는 다르게 그가 살고 있는 성은 쓰레기로 가득 차여 있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머무르기 위해, 소피는 청소부로 취직을 하게 된다. 집안 여기저기를 청소하면서 하울에 대해 점차 알아가기 시작한다. 하울은 매일 밤 전쟁을 치르며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은 다치고 오기도 했고, 어느날은 불안에 떨면서 성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다. 하울은 전쟁에서 하루하루 살아남는 커리어가 전부였다. 이 전쟁에서 살아남았다는 커리어를 쌓으면 쌓을수록 불안감은 더욱 커져갔다. 이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 아름다운 외모를 가꾸는 것이 하울의 전부였다. 그러나 소피가 목욕탕 청소를 하면서, 하울의 목욕물이 바뀌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하울의 금발머리는 흑발 머리로 바뀌게 된다.
하울은 자신의 달라진 외모에 절망하였고, 식음을 전폐하게 된다. 그런 하울에게 소피는 아름다움이 전부가 아니라고 훈계를 하게 된다. 그런 훈계를 듣고 무거운 마음으로 전쟁터에 나간다. 이후 전쟁에서 돌아온 하울은 잠들어 있는 젊은 18세 소피를 보게 된다. 18세이지만 현실에서는 80세 노파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소피를 보면서, 금발머리에서 흑발 머리로 바뀌었다고 실망하고 절망했던 모습을 하울을 떠올리게 된다. 하울은 절망했던 마음을 떨쳐내고, 자신을 진정으로 걱정해 주던 소피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하울은 맹세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전쟁에 나가야 하는 현실과, 황야의 마녀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말해준다. 하울의 마음을 알게 된 소피는 왕궁 마법사 설리먼을 찾아가, 부당한 왕국전쟁에 하울은 참여하지 않을것 이라고 당당하게 말을 한다. 이제 하울은 황야의 마녀에 이어, 왕궁마법사 설리먼의 공격까지 받게 된다. 그러나 하울은 두려울 것이 없다. 진정으로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겼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 말이다. 그러나 무거운 누더기 성 때문에, 하울이 더욱 위험해질 것을 염려한 소피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관리하는 불꽃 캘시퍼를 누더기 성 밖으로 이동시킨다. 그러자 누더기 성은 금방 무너지게 된다. 더 이상 하울이 지켜야 할 물질적인 것은 없게 돼버린 것이다. 이젠 오직 하울과 그의 동료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하울의 성에서 나온 캘시퍼는 힘이 약해지게 되었고, 하울 또한 힘이 약해지고 까마귀처럼 기괴한 모습으로 변하고 만다.
자신과 동료만 챙기면 되는데 말이다. 죽으려고 하는 하울을 보면서 소피는 눈물을 흘리며 자책하게 된다. 그러자 마법의 문이 열렸고, 이 문을 통과하자 어린 하울과 별똥별 모양을 한 캘시퍼가 심장을 공유하는 계약 장면을 소피가 목격하게 된다. 하늘에서 떨어져 죽어가는 캘시퍼에게 어린 하울은 자신의 심장을 주어 살렸고, 자신의 심장을 캘시퍼에게 줌으로써 하울은 강한 마력의 힘을 갖게 된 것이었다. 소피는 하울에게 캘시퍼의 심장을 돌려주었다. 그로 인해 캘시퍼와 하울의 계약 봉인을 풀려나게 되었고, 하울 또한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평범한 흑발의 하울과 평범한 회색머리의 소피는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간다.
2. 리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명작인 것 같다. 기분이 우울할 때 이영화를 찾아보고 나면, 내가 왜 우울했던 거지? 하면서 잊게 된다. 특유의 음악을 들을 때면 마음이 설레고 금방 기분이 좋아진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음악의 경우 비 오는 날 들으면 더욱 마음이 설레는 음악인 것 같다. 정말 추천한다.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과 현안 한 느낌이 들어서 인지 편안하게 자주 보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 정말 잘생긴 하울 마법사가 나오는데, 흰색 코트를 휘날리며 하늘을 걷는 모습을 모고 있으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정말 외모가 잘생겼다. 그러나 화려한 하울의 외모에 비해, 그가 살고 있는 성은 외관 또한 누추하며, 내부는 쓰레기로 가득했다. 이 모습을 통해 화려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하울의 어지럽고 복잡한 마음이 성의 외관을 통해 표현되는 것 같았다. 전쟁이라는 불안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보다는, 이 불안감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 자신의 외모에 극단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아름답지 않으면 존재할 가치가 없어"라는 하울의 말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아름답지 않으면 정말 존재할 가치가 없을까? 그 정답은 "아니다"이다. 그렇다면 아름답지 않은 노파 소피는 없어져야 하지만, 여전히 소피를 좋아해 주는 허수아비, 캘시퍼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소피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여기저기를 청소해 주면서 집안을 깨끗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모습은 점점 소피가 하울의 어지럽고 불안한 마음 또한 정리해 줄 것이라는 복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모만을 중시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하울을 소피는 진정으로 걱정해주었고, 그런 소피의 모습에 점점 닫힌 마음을 열게 된 하울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설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