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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아빠는 도박에 빠져 있었다. 아이가 생활할 지원 보조금까지 폭력으로 빼앗아 그것을 이용해, 또다시 도박을 하고는 했다. 아이는 엄마 없이 혼자 밥을 해 먹고,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에서 주는 식권을 아껴서 생활을 하곤 했다. 엉망이었다.

 

그 와중에 아빠는 술집 여자를 사서 집에 데려오고, 아이에게 엄마라고 부르게 시킨다. 아이는 별일 아니라는 듯, 처음 본 술집 여자에게 엄마라고 부른다. 여자는 엄마 소리가 역겨우니 그만 말하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차린 밥을 먹는다. 

 

화장을 진하게 한 여자는 어딘가 힘이 없고, 아빠는 여자를 헐값에 자신에게 판매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라 한다. 잠만 자던 여자는 집안 곳곳에 아이가 몰래 숨겨둔 간식과 음식들을 먹어 치운다. 아이가 냉동고 깊숙한 곳에 숨겨둔 요구르트 한 병까지 먹어 치운다. 배가 고팠던 아이는 아끼고 아꼈던 식권을 꺼내서 김밥 한 줄을 사들고 집에 돌아온다. 

 

역시나 여자는 아이가 사 온 김밥까지 빼앗아 먹고, 아이가 책 사이에 몰래 끼워둔 식권까지 몰래 가져간다. 어느 날 여자는 김밥과 순대 떡볶이 등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입맛을 다시던 아이와 함께 맛있게 분식을 나눠 먹는다. 그런데 분식집 이름을 들은 아이는 이 분식이 자신이 숨겨둔 식권으로 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그렇게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가 된다.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아이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여자가 팔뚝에 주사 바늘을 꽂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이는 여자가 마약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당장 당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지른다. 소리를 지르며 주삿바늘을 빼앗아 버린다. 힘겹게 약을 찾던 여자는 쓰러지게 되었고, 그제야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는 초콜릿 하나를 가져와 여자에게 먹이고, 여자를 오해한 것을 미안해하게 된다. 그리고는 당뇨병에 대해서 찾아보게 된다. 

 

여자가 평소와 다름없이 잠을 자려고 베개를 베는데, 딱딱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보니 책이었다. 플란다스의 개라는 책이었고, 아이는 엄마가 마지막으로 사준 책이라며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을 본다. 여자는 아이에게서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다.  4살 때 자기를 버리고 집을 나간 엄마를 매일 그리워하는 아이가 너무나 안타까웠다. 

 

오랜만에 집에 온 아빠는 도박에서 돈을 조금 땄는지 함께 외식을 가게 된다. 아이에게 새로운 엄마가 좋냐고 묻던 아빠의 속마음은, 지금 이 여자를 술집에 팔아넘기려고 아이에게 물어본 것이었다. 

 

외식 자리에서 술에 뻗은 아빠를 보며, 여자는 아이에게 말을 건다.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불쌍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본인은 이제 두 번째라고 말을 한다. 이 세상에 첫 번째로 불쌍한 사람은 아이라고 말을 한다. 아이는 아니라고, 여자가 첫 번째이고 자신이 두 번째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을 한다. 엄마가 도망간 자신보다, 엄마가 없는 고아인 여자가 더 불쌍하다고 말이다. 

 

서로를 불쌍해하며 두 사람을 점점 가까워진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아빠가 부엌에서 먹을 것을 꺼내다가 아이가 소중히 감춰 두었던 플란다스의 개 동화책을 발견하게 된다. 이성을 잃은 아빠는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다가 엄마는 죽었다고 말하게 시킨다. 숨죽이며 있던 여자는, 계속된 폭행에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아빠와 맞서게 된다. 아빠는 집을 나가가고 많이 다친 두 사람은 서로를 챙겨주며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옆집 미장원 집 백수 아들은, 여자에게 계속 다가와 치근대기 시작한다. 여자는 너무 싫었다. 아이와 가까워진 여자는 아이의 숙제 때문에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 가게 된다. 진짜 엄마와 아들처럼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이가 행복하다고 적은 일기장을 보게 된 여자는 매우 기뻐한다. 

 

그렇게 점점 엄마와 아들 사이가 되어간다. 하지만 여자는 갈수록 아파진다. 암으로 시한부가 된 여자는 아이와 정이 더 들기 전에 김밥을 산더미처럼 싸 놓고 집을 떠나게 된다. 

 

아이의 사진을 보며 그리워하는 여자와, 여자의 사진을 보며 매일매일 그리워하고 원망하는 아이였다. 어느 날 여자에게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학교에서 학예회를 하니 부모님께서는 꼭 참석해 달라는 전화가 온 것이다. 학예회 날 아이의 엄마만 오지 않았고, 아이는 공책에 낙서를 하며 공허한 마음을 채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늦게 예쁘게 차려입은 여자가 교실로 들어왔다. 버리고 갈 땐 언제고 왜 왔냐면서 다시 가라고 말을 한다. 여자는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눈시울을 붉히며, 다시 떠나가려고 한다. 그러자 아이가 보고 싶었다며 여자를 붙잡는다. 서로 부둥켜안고 가족이 되었음을 확인한다. 아이의 손을 잡고 다시 집으로 여자가 돌아오자 옆집 백수 아들도 좋아한다. 여자는 매일매일 아이에게 이것저것을 가르쳐주고 사랑해 준다. 

 

진심으로 엄마라고 부르게 된 아이는, 노트북을 사기 위해 모아 두었던 돈으로 비싼 약을 사 오게 된다. 사온 약을 다시 돈으로 바꿔오라는 여자를 막으며, 아이는 약을 다 뜯어 버린다. 돈으로 바꿀 수 없게 말이다.

 

병원에 간 여자는 이제 살 이유가 생겼다면서 꼭 살고 싶다고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 아들에게 전화를 건 아빠는 여자를 술집으로 데려갈 테니 짐을 싸 놓으라고 한다. 아이는 아빠가 오기 전에 여자와 떠나기 위해 부랴부랴 짐을 싼다. 그런데 여자가 아파서 눕게 된다. 약을 사러 간다는 아이를 말리러 나간 여자는 술을 잔뜩 마신 옆집 남자가 말을 건다. 여자는 남자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옷을 벗으면서 한 가지 부탁을 한다. 아빠가 아이를 때리면 말려달라고 말이다. 

 

그 말을 들을 옆집 남자는 밥을 챙겨 먹으라면서 돌아서 나간다. 여자는 제발 부탁한다며 울부짖는다. 여자를 데리러 온 아빠는 잠긴 현관을 두드린다. 옆집 남자는 나쁜 새끼라면서 아빠를 막아 세우고 싸우게 된다. 경찰이 출동하고 바빠는 수배 중으로 잡혀 간다. 

 

아침이 밝았고, 아침을 차려 엄마를 깨운 아이는 충격을 받는다. 아이가 시끄러운 노래를 불러도 일어나지 않았고, 차가워진 엄마를 확인하며 제발 일어나라고 울부짖는다. 전날 밤 여자는 아이가 그린 파랑새에 자기도 함께 태워달라고 말을 한다. 그 그림을 아이는 여자와 함께 묻어 준다. 아이는 여자가 생일 선물로 챙겨 놓은 옷과 편지를 보며 흐뭇하게 웃는다. 아빠를 만나러 교도소에 간 아이에게, 여자가 선물을 챙겨 줬냐고 물어본다. 그 여자가 그렇게 좋냐고 묻는 아빠에게 아이는 대답합니다. "응, 진짜 내 엄마야"라고 말한다. 마지막에 여자가 미리 주문해 둔 전기밥솥이 배송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나의 영화 감상평

이 영화에는 한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나온 다고 할 수 있다. 김혜수, 황정민, 류승룡 등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믿고 봐도 되는 영화인 것 같다.  

 

고아로 자란 여자가, 집 나간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를 만나게 되어, 서로 의지하며 사랑을 주고받는 가슴 찡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사랑받을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게 얼마나 외롭고도 슬픈 일인지를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아이가 놓인 상황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누구나 이 아이의 슬픔과 아픔에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내용이 자연스럽게 전개되었다. 

 

눈물샘을 이렇게 자극해도 되는 걸까? 눈물과 콧물이 멈추지 않는 그런 영화였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먹먹해지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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