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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줄거리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 한 가족에 완한 스토리이다. 주인공 치히로의 가족은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수상하고 음침한 터널 앞에 도착하게 된다. 무언가에 홀린 듯 수상한 터널을 지나 안쪽 세상으로 들어오게 된다. 안쪽 세상엔 음식들이 잔뜩 차려져 있었다. 잔뜩 차려진 음식을 치히로의 부모들이 미친 듯이 먹어 치웠는데, 어느 순간 음식을 먹던 부모님은 돼지가 돼버렸다. 치히로는 돼지가 된 부모님을 잠시 뒤로하고, 이 수상한 안쪽 세상을 둘러보게 된다. 그러다가 여관을 발견하게 된다. 이곳에서 하쿠라는 소년을 만나게 되고, 밤이 되기 전에 도망가라는 하쿠의 말을 듣는다. 치히로는 여관에서 도망가가려고 하였으나 이미 시간이 늦어 버리고 만다. 

 

밤이 되자 사방에서 유령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전에 만났던 소년 하쿠의 도움으로 여관 주인장 유바바와 계약을 맺게 된다. 유바바는 온천에서 일을 해야 돼지가 된 부모님과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을 한다. 치히로는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온천 종업원으로 일을 하게 된다. 치히로는 과연 부모님과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감상평

샌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아름다운 색채가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같다. 2002년에 만들어졌는데, 20여 년이 흘렀지만 촌스러운 느낌 없이 없다. 오히려 색감 자체가 세련되게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색감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주로 생활하는 주변 환경 또한 아주 예쁜 색체로 그려졌다고 할 수 있다.

 

낮에는 평범한 여관의 외관이지만, 밤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인해 더욱 화려한 느낌의 여관으로 바뀌게 된다. 밝은 조명으로 인해 여관은 더욱더 활기가 느껴지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변했다. 조명의 색감 만으로 그런 느낌을 들게 하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환한 조명이 켜진 모습은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게 했다. 이러한 몽환적인 영상에, 서정적인 음악이 깔리면서, 장편 영화에서나 줄 수 있을 법한 엄청난 여운을 남겨 줬다. 

 

이 애니메이션의 경우, 색체와 음악 뿐만 아니라, 극 중 캐릭터들이 매우 특색 있게 나와 보는 내내 몰입감을 높여주었다.  흥미롭게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게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캐릭터 중에 단연 특색 있는 인물을 꼽자면, 여관 주인 '유바바'와 베일에 싸여있는 '가오나시'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사람 및 요괴들의 이름을 빼앗아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여관주인 '유바바'의 모습은 특히나 더 그러하다. 신들을 위한 목욕탕 여관을 운영하는 '유바바'는 얼굴과 몸으로 구성된 이 등신인데, 사람의 모습이 이렇게 과장해서 그리니 정말 징그럽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모습과 더불어 유바바 특유의 억척스러운 행동과 금이라는 물질에 집착하는 모습을 통해, 물질적인 것들에 집착한 나머지 정말 소중한 것들을 바라보지 못하는 어른들을 꼬집어 비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유바바' 에게는 쌍둥이 자매가 있는데, 생긴 외모는 유바바와 똑같지만, 하는 행동은 정반대인 '제니바'가 등장한다. 유바바는 치히로의 이름을 빼앗고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惡(악)한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지만, 쌍둥이 제니바는 善(선)한 성품의 소유자로 아이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며 세상을 살아간다. 

겉모습은 똑같이 징그럽고 악한 모습일 수 있으나, '인간다운 정체성'을 지킨다면, 그 내면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 쌍둥이 자매를 통해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름'으로 상징되는 '인간다운 정체성'을 간직하면서 선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인간다운 정체성' 을 잃어버린 채 악하게 살 것인가? 유바바의 삶을 살 것인가? 제니바의 삶을 살 것인가? 물음을 던지는 것 같았다. 세상을 살다 보니 제니바 보다는 유바바 에 가까운 삶을 우리는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점을 되돌아보게 하는 애니메이션이 바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애니메이션인 것 같다.  

  

유바바 이외에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는 등장인물 '가오나시' 모습을 통해, 물질에대한 유혹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는 것 같다. 망토를 뒤집어쓴 것과 같은 귀여운 보습과는 달리, 금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주변 사람들을 유혹하고 위험에 빠뜨리는 모습을 통해, 이러한 주변인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금으로 치히로를 유혹해서, 주인공 치히로를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려고 했던 가오나시 모습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귀여운 외모에만 시선이 사로 잡힐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존재하고 있던 집착과 소유욕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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