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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영화의 정보 및 간단한 감상평

주인공 혜원(김태리)는 서울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고시를 준비하며, 생계 또한 스스로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인스턴트 음식으로 시간과 돈을 아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같이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남자 친구는 시험에 붙었지만, 혜원은 시험에서 떨어지게 된다. 사는 게 답답했던 혜원은 시골집에서 잠시 쉬다 오기로 한다. 시골집에서 쉬면서 인생의 해답을 찾고자 한다.

 

시골집은 미성리 마을에 있었다. 구멍가게에 라도 가려고 하면, 40분은 자전거를 타고 가야만 하는 그런 시골 마을 이었다. 어머니께서 아버지의 병을 요양할 수 있는 터를 찾던 중, 이곳에 정착하게 되면서 혜원이의 고향이 된 곳이었다. 

 

혜원이에게 고향은 가슴 따뜻한 추억과, 가슴시린 추억이 함께 있는 곳이었다. 어릴 적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던 추억이 있는 곳인가 하면, 혜원이가 성인이 되던 날 어머니(문소리)가 갑자기 집을 떠났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혜원이가 성인이 되던 날 어머니(문소리)는 한장의 편지를 남긴 후 사라 졌다. 엄마 또한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 것이다. 혜원이는 영문도 모른 채 어머니의 빈자리를 느끼며, 성인이 된 것이다. 

 

혜원이가 임용에 떨어진 후 시골집에 돌아오자, 어린시절 친구인 은숙(진기주)와 재하(류준여)이 찾아온다. 재하는 홀로 집에 있는 혜원이에게 "오구"라는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해 준다. 혜원이가 시골집에서 마음을 의지 하며 살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오구"는 혜원이에게 든든한 식구가 되어준다. 

 

처음 혜원이가 시골집에 왔을 때는, 일주일쯤 머물렀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시골집에서 소소하게 농작물을 가꾸며, 그것들을 활용해 요리를 하며, 새로운 식구 "오구"와 함께 지내다 보니 1년의 시간을 온전히 시골에서 보내게 되었다. 

 

시골 마을에서의 삶은, 그간 혜원이를 짓눌렀던 삶의 무게를 벗어나게 해줬다. 혜원의 엄마는 과거에 혜원을 이 미성리 마을에 정착하며 뿌리내리게 하고 싶었다. 매일 반복되는 도시 생활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인생을 즐기며 살기를 바랐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 

 

엄마가 없는 빈 집을 지키던 혜원은,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시골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비어있던 시골집에 혜원 혼자 돌아온 것이다. "나만 돌아왔다. 아무것도 찾지 못한 채, 엄마는 답을 찾았을까?" 

 

혜원은 1년간 시골 생활을 뒤로하고, 서울에 잠시 올라간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올라간 것이다. 혜원이는 시골마을에서 인생의 답을 찾은 것이다. 그래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시골집에 돌아오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와 잠시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그 사이 집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누군가 집에 온 것이다. 그리고 커튼이 펄럭이는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는 혜원의 모습이 클로즈업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잔잔하게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영화 인 것 같다. 대단한 스토리를 내포하고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시골에서의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자연식으로 만든 음식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힐링이 되었다. 

 

병든 남편을 위해 시골 생활을 선택했고, 딸이 성인이 될때까지 열심히 엄마로서의 역할을 했지만, 엄마 또한 인간으로서 잠깐의 휴식이 필요했던 것 같다. 잠시 잠깐 모든 것을 멈추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싶었을 엄마의 마음도 이해는 간다. 그렇지만 딸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준 후 집을 떠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다. 

 

그리고 극 중 강아지 "오구"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작은 강아지가 어느 순간 훌쩍 커서, 큰 성인개가 되어버린 "오구"를 보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졌다. 혜원이 시골집에 와서 마음이 성장하는 모습이, "오구"의 성장처럼 느껴졌다. 맛있는 냄새에 코를 킁킁거리는 모습과, 따뜻한 볕을 쬐면서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힐링 포인트가 많은 영화였다. 마음이 복잡한 사람들이나 복잡하지 않더라도 잠시 쉬어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 영화를 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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